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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이치메디칼, “기술력으로‘의료 평등’시대 만들 것”

admin 2024-08-20 18:51 조회수 아이콘 400

홍만형 케이에이치메디칼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시니어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편지수 기자)
▲ 홍만형 케이에이치메디칼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시니어 직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편지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를 통해 국내 혁신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하고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본지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빼어난 품질로 ‘브랜드K’에 선정된 도내 중소기업을 만나봤다.

 

2018년 설립된 ‘케이에이치메디칼(KH Medical)’은 창업 2년 만인 지난해 5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남다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평택 부지에 공장과 연구소를 신축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홍만형 대표를 만났다.

 

Q. 케이에이치메디칼의 진단 시약이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 회사의 RADI COVID-19 시약은 두 가지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 RT-LAMP 방식은 약 35분만에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비용도 보다 저렴하다. RT PCR 방식은 저농도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으면서도 80분만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 RT-PCR에 비해 필요한 기기 가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RT-PCR 검사에는 2~6시간이 소요되지만 케이에이치메디칼의 경우 검사 시간을 대폭 감소시켰다. 홍 대표는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건 해외 유수의 임상 기관들과 연구개발 및 임상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결과”라고 말했다.

 
Q. 스타트업으로서 2년 만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회사 설립 당시부터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US CDC) 등과 개발 협력 등 국제적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할 정도로 우수한 연구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 진단시약, 시스템을 통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에 기여하고자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매진했던 것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케이에이치메디칼의 진단 시약은 비영리 국제 평가기구 'FIND' 임상시험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인민감도·특이도 100%를 달성했다. FIND는 WHO,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에서 참조할 만큼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은 평가단체로 꼽힌다.

 

당시 전세계 200여개가 넘는 분자·면역 진단제품 제조회사 중에서 단 20개 회사만이 선정됐는데 이중 스타트업은 케이에이치메디칼이 유일하다. 홍 대표는 "이후 수출 문의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고 문의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Q.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아프리카에서 사용할 말라리아 진단 키트 개발에 매진했다.
초창기 구성원 대부분이 아프리카로 출장을 다니며 열악한 진단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고민했다. 우리나라의 1970년대를 보는 듯한 의료 실상을 보고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아프리카에서 많은 이들이 말라리아로 사망하자 진단 시약 개발에 집중했다.

 

케이에이치케디칼 평택 연구소·공장. (사진=편지수 기자)
▲ 케이에이치케디칼 평택 연구소·공장. (사진=편지수 기자)

 

Q. 지난해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에 선정된 후 큰 변화가 있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제품의 품질 등 원자재 입고부터 제조공정후 QC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제품을 수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네갈, 케냐,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필리핀, 방글라데시,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약 40개국 이상의 국가들로 수출 다변화가 되고 있다. 또 브랜드K 제품이라는 것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가 증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Q. 2019년 30만 달러에서 2020년 상반기 640만달러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올해 전망은 어떨까.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는데, 2021년에는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8월 현재 기준으로 약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400~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케이에이치메디칼은 어떠한 외부 투자 없이 자체 매출만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평택에 공장과 연구소를 신축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주택 전세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높은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초창기부터 함께 해온 직원들에게 탄탄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Q. 케이에이치메디칼이 앞으로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도, 한국에 사는 어린이도,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평등하게 양질의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된 권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권리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사용가능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제품을 런칭하겠다.

 

이러한 소신과 철학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목표에 다가가 많은 사람이 케이에이치메디칼에서 근무를 원하는 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엄청난 매출과 이익보다도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통해 작지만 내실 강한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